선관위 전산 통계 조작 정황 포착 및 강제수사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2026년 7월 23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서울 송파구·강남구·서초구 선관위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달 11일 1차 압수수색에 이은 추가 조치로, 공전자기록위작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가 적용되었다.
임의 수정을 통한 통계 은폐 방식
수사 당국은 중앙선관위와 경기도 선관위 관계자들이 지방선거 투표율을 사실과 다르게 전산에 입력한 단서를 확보했다. 지역 투표소 관리 실무자들이 투표자 수를 잘못 입력하자, 이를 상급 기관에 보고하고 정정하는 공식 절차를 무시한 채 임의로 수치를 고쳐 전체 집계 숫자를 맞춘 혐의다.
구체적인 조작 수법으로 특정 투표소에서 발생한 과다 입력 수치를 인근의 다른 투표소들에 분산하여 배정하는 방식이 사용되었다. 수사팀은 "투표자 수 오입력을 상부에 보고하지 말고 임의로 조정하자"거나 "수치를 나눠서 맞추자"는 내용이 담긴 내부 메신저 대화록을 다수 확보했다.
수사 확대 및 영향
이번 수사는 6·3 지방선거 당시 전국적으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원인을 규명하라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지난달 9일 출범한 합수본이 주도하고 있다. 초기에는 투표용지 배분 관리 부실 등 행정적 과실에 집중했으나, 전산 시스템에 직접 접근해 통계를 조작한 정황이 드러나며 수사 성격이 '의도적 범법 행위'로 바뀌었다.
합수본은 압수물 분석 후 관련 직원들을 소환해 조작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만약 통계 조작이 관리자급의 묵인이나 지시 하에 조직적으로 이루어졌음이 밝혀지거나, 이번 선거 외에 과거 선거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확인될 경우 수사 범위는 과거 선거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