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 4사, 미국-이란 전쟁 직후 유가 인상 담합
2026년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규모 공습을 시작하면서 전쟁이 발발했다. 전쟁 발발 직후, 국내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1리터당 1,692.89원에서 5일 만에 140원 이상 상승했으며, 10일 뒤에는 1,906.95원을 기록했다.
검찰은 약 3개월 간 조사한 결과, 국내 정유 시장을 98% 이상 점유하고 있는 HD현대오일뱅크·SK에너지·GS칼텍스·에쓰오일 4대 정유사가 가격담합과 가격추종을 통해 유가를 인위적으로 인상했으며, 이들 중 HD현대오일뱅크와 SK에너지의 직접 담합 규모는 14조 2천억 원, GS칼텍스와 에쓰오일까지 포함하면 총 26조 원 규모의 경쟁 제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결론지었다.
조사 과정에서 정유사 직원들의 대화방에는 “전쟁으로 먹고 산다, 트럼프 만세”, “우리 올해 2조 벌 듯” 등 전쟁을 이용해 이익을 챙기려는 발언이 오갔으며, 이들은 ‘전량구매’ 방식을 통해 일선 주유소에 일방적으로 높은 가격을 부과했다.
검찰은 관련 책임자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기소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