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경과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26년 5월 23일 대구 칠성시장에서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를 지원했다. 이는 탄핵 이후 처음으로 선거 유세 현장에 등장한 행보로 보도됐다.
이틀 뒤인 5월 25일에는 충북 옥천의 육영수 여사 생가를 찾은 뒤 대전으로 이동해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 후보를 "오랜 세월을 함께한 동지"라고 표현하며 다시 시민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좋은 결과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 일정 이후에는 충남 공주산성시장으로 이동해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도지사 후보 지원 유세에도 참여했다. 김태흠 캠프 측은 박 전 대통령과 김 후보의 정치적 인연을 강조하며, 충남 선거가 접전 양상인 만큼 보수층 결집을 위해 직접 지원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치적 맥락
대전은 박 전 대통령에게 상징성이 큰 지역으로 다뤄졌다. 2006년 한나라당 대표 시절 지방선거 지원 유세 도중 피습을 당한 뒤 퇴원 직후 "대전은요"라고 물었다는 일화가 널리 알려졌고, 이후 대전시장 선거 판세 변화와 함께 정치적 서사로 반복돼 왔다.
이번 방문은 그런 과거의 지역 상징성과 친박계 인맥을 동시에 호출한 행보였다. 이장우 후보는 친박계 인사로 분류돼 왔고, 박 전 대통령은 공개 발언에서 신의와 한결같음을 강조했다.
쟁점
국민의힘 쪽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등장이 막판 투표율과 보수층 결집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기대가 제기됐다. 특히 대구에서 시작한 일정이 대전·충남으로 이어지고, 이후 다른 권역 방문 계획까지 보도되면서 단발성 방문이 아니라 선거 막판 전국 지원 행보로 해석됐다.
반면 야권은 탄핵된 전직 대통령을 선거 전면에 세우는 방식 자체를 문제 삼았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이장우 후보가 전직 대통령의 지원에 기대고 있다고 비판했고, 진보당도 박 전 대통령의 지방선거 등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결국 이 사안의 초점은 박 전 대통령 개인의 지지 발언을 넘어, 탄핵 이후 정치적 상징성이 지방선거 막판 동원 전략으로 다시 활용됐다는 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