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환경 영향 의혹: 탄소-14
후쿠시마 오염수는 삼중수소 외에도 세슘‑137·스트론튬‑90·요오드‑129·코발트‑60 등 29종의 방사성 핵종을 포함하며, 이 중 탄소‑14는 반감기가 약 5,730년으로 매우 길다. ALPS 설비로 일부 제거는 가능하지만 완전 제거는 어렵고, 탄소‑14는 탄소 순환에 편입돼 식물·동물·인간 조직에 직접 들어가 생물학적 편입(biological incorporation)될 수 있다. 영국 독립 방사선 전문가 이언 페어리는 탄소‑14가 ‘탄소 자체로 생물권에 들어간다’고 강조했으며, 랄프 그로이브·어니스트 스턴글래스는 탄소‑14를 장기 유전·암 위험을 포함한 3대 위험 핵종 중 하나로 꼽았다. UNSCEAR 보고서는 핵시대 이후 대기·식물에 탄소‑14 농도가 증가했으며, 대기 중에 씻겨 나가지 않아 장기 축적이 우려된다고 지적한다. 영국 셀라필드와 프랑스 라아그 등 재처리시설에서도 탄소‑14의 장기 환경 영향이 오랫동안 논의돼 왔으며, 영국 환경단체와 일부 연구자들은 이미 탄소‑14의 장기 환경 위험을 제기하고 있었다. 따라서 탄소‑14는 반감기가 길고 생물학적 순환을 통해 지속적으로 인체와 생태계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논쟁에서 장기 환경 영향을 우려하는 근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