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배경
금양은 이차전지 사업 확대와 부산 기장 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자금 조달이 필요해졌다. 회사는 2024년 9월 시설자금과 채무상환 자금 마련을 위해 유상증자를 결의했지만, 금융당국의 정정 요구와 주가 하락 이후 2025년 1월 이를 철회했다.
이후 회사는 유상증자 방식을 주주배정에서 제3자 배정으로 바꾸고 투자금 납입 일정을 반복적으로 미뤘다. 이데일리와 인사이트 보도에 따르면 납입 일정은 8차례 연기됐고, 이 과정에서 자금 조달 불확실성이 회사의 존속 가능성 문제로 번졌다.
유동성 위기의 구조
조선비즈는 2025년 말 기준 금양의 유동자산이 779억 원, 유동부채가 6,491억 원이라고 보도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63억 원으로 줄었고, 이 중 62억 원은 채무 관련 압류로 사용이 제한돼 사실상 가용 현금이 거의 없는 상태로 설명됐다.
단기 상환 부담도 컸다. 1년 내 상환해야 할 이자부차입금은 2,288억 원으로 제시됐고,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023년 149억 원에서 2024년 -203억 원, 2025년 -432억 원으로 악화된 것으로 보도됐다.
자금 조달 실패의 파급
유상증자 차질은 금양의 핵심 신사업에도 영향을 줬다. 부산 기장 이차전지 공장은 공사대금 미지급 문제로 건설이 중단됐고, 해당 공장 부지는 강제경매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보도됐다. 부산은행이 청구한 약 1,379억 원 규모의 채권압류 및 추심명령도 법원에서 인용됐다.
한겨레는 금양이 이차전지 공장 건설에 수천억 원의 회사 자금을 투입했지만 공장을 완성하지 못했고, 현금이 거의 바닥난 상태에서 감사의견 거절 사태를 맞았다고 분석했다. 이는 유상증자 실패가 단순한 재무 이벤트가 아니라 사업계획 전반의 실행 가능성과 연결된 문제였음을 보여준다.
상장폐지 절차와 주주 대응
금양은 2024년과 2025년 사업연도 감사보고서에서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고, 한국거래소는 2026년 5월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다만 금양이 상장폐지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하면서 법원 판단 전까지 절차는 잠정 중단된 것으로 보도됐다.
금양 측은 복수의 투자사와 투자 유치 협의를 계속하고 있으며, 외부 자본 조달과 감사의견 적정을 통해 경영 정상화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반면 소액주주들은 유상증자 연기, 몽골 광산 관련 공시, 불성실공시 벌점, 감사의견 거절 사유 등을 놓고 형사고발과 손해배상청구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