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KFA)가 홍명보 감독을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하는 과정에서 정해진 절차를 무시하고 특정 인물을 내정한 뒤 형식적인 요식 행위를 거쳤다는 비판이 제기되었습니다. 특히 전력강화위원회가 후보를 추천하고 검증하는 기존 시스템이 무력화된 채, 정몽규 회장과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주도하여 선임을 강행했다는 점이 쟁점이 되었습니다.
논란의 핵심은 외국인 감독 후보들과 홍명보 감독에게 적용된 서로 다른 잣대입니다. 다비트 바그너와 거스 포옛 등 외국인 후보들은 수십 페이지의 전술 자료를 준비하고 정밀한 면접을 거쳤으나, 홍명보 감독은 정식 면접이나 전술 프레젠테이션 없이 이임생 이사와의 개인적 면담만으로 선임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협회는 홍 감독의 철학을 이미 잘 알고 있었다고 해명했으나, 이는 오히려 공정한 경쟁 절차를 생략했음을 자인한 꼴이 되었습니다.
또한, 전력강화위원으로 활동했던 박주호가 내부 고발을 통해 위원회가 철저히 패싱되었으며, 회의 시작 전부터 국내 감독 선임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었다고 폭로하며 절차적 정당성 결여 문제를 공론화했습니다. 이후 문화체육관광부의 특정감사 결과, 감독 선임 과정을 포함한 27건의 업무 처리가 부적정했다는 판단이 내려졌으며 법원 또한 이임생 기술총괄이사의 추천 주도와 이사회의 형식적 승인 문제를 지적했습니다.